[하나금융 박종대]
1) 이마트: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월마트의 미국 온라인 유통시장 점유율은 6%에 불과하다. 아마존 38%에 현저하게 못 미친다. 월마트의 실적과 주가가 좋았던 이유는 식품 온라인이라는 특수한 시장에서 아마존을 누르고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마트가 한국의 월마트를 꿈꾸고 있었다면, 식품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 매진했어야 한다. 그런데,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이마트는 이제 한국의 아마존을 목표하고 있는 듯 하다. 내년부터 이마트 주가와 실적에서 식품 중심 쓱닷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그 의미가 반감될 가능성이 크다. 이베이코리아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 방향과 투자 기준이 동시에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한번 더 상기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경쟁심화로 인한 실적 불확실성은 우려스럽지만,
i) 스타벅스 코리아 잔여지분 인수로 인한 높은 영업이익 증가와 재평가 가능성,
ii) 오프라인 할인점 시장점유율 상승과 견조한 실적 모멘텀,
iii) 유통발전법 개정에 따른 의무휴업일 PP센터의 온라인 배송 가능성은 추가적인 실적 모멘텀이다.
iv) 쓱닷컴 상장은 자회사 지분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이마트 주가는 16만원~19만원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2) 신세계: 호실적 불구, 하반기 백화점 둔화 우려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113억원(YoY 342%)으로 추정한다. 7월 백화점 매출은 YoY13%(관리), 8월 7%로 크게 둔화되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7월 이후 성장률 둔화는 아쉬움이다. 주가는 12MF PER 8.5배까지 하락해서 저점 매수가 유효한 상황이지만, 하반기 소비 둔화 우려로 높은 주가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3) 현대백화점: 하반기 백화점 매출 저하 우려
전통적으로 신세계가 저마진 명품 비중이 10%p 더 높기 때문에 매출 규모는 신세계가 크지만 영업이익률은 이때까지 현대백화점이 더 높았다. 현대백화점은 패션 카테고리 판매를 늘리기 위해 마케팅비를 많이 썼고, 신세계는 명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GPM은 하락했지만, 판관비 증가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면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커진 것이다. '명품런'의 위력이라고 할만 하다.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20억원(YoY 17%)으로 실적 모멘텀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추정한다.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7월 1%, 8월 0%로 예상한다. 의류 매출이 부진하다. 패션 카테고리 중심 판촉비 증가는 3분기에도 계속 이어질 듯 하다. 면세점 역시 7월 일매출이 62억원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브랜드 추가 유치는 내년 초까지 지연될 듯 하다.
4) 롯데쇼핑: 일회성 비용 부담 어닝쇼크
롯데쇼핑이나 이마트는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는 재산세가 1,000억원 넘게 발생하고 그래서, 애시당초 이익 규모가 작은 시기다. 이번에는 특히 송도 롯데몰공사 지연에 따른 재산세(323억원) 증가가 있었고, 롯데하이마트 영업이익이 애초 예상보다 큰 폭 감소하면서 어닝쇼크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백화점 사업은 국내 기존점 성장률이 10%를 넘어서면서 영업이익이 41%나 성장했고, 할인점도 손실 폭을 많이 줄였다
다만, 이커머스는 여전히 과제다. 거래액이 YoY 13%나 늘었지만, 오픈마켓으로 전환하면서 매출은 오히려 YoY 10%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억원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
국내 사업은 전년도 낮은 베이스 및 구조조정 효과로 증익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은 락다운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해 보인다.
5) 롯데하이마트: 3분기 확 달라진 분위기
2분기 매출은 9,881억원(YoY -11%), 영업이익은 331억원(YoY -52%)에 머물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2021년 총 점포수는 426개(YoY -22개)를 목표하고 있다. GPM이 25%(YoY -1.2%p)까지 하락했는데, 현금성판촉 및 온라인 매출 비중 상승, 특히 고마진 에어컨 매출이 YoY 30%나 감소한 게 컸다. 온라인 매출은 YoY 26%(매출 비중 20%) 증가했다.
2분기 어닝쇼크를 냈지만, 거기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사업구조의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점포수가 감소하면서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줄고 있는 현상은 긍정적이다. 동일점매출과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면서 점포수 감소에서 사업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점은 인정해줄 만하다
6) GS리테일: 3분기 편의점 회복세 주목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428억원(YoY -28%)으로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전반적인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은 일회성 비용이었다. 슈퍼 부문에서 과징금 50억원이 있었고, 합병관련 비용이 50억원 정도가 소요되었다. 이를 제외하면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물론, 그래도 감익이지만 호텔사업은 투숙률이 상승하고 있고, 7월 편의점 동일점 성장률은 YoY 0%까지 회복세다. 슈퍼
사업 매출은 부진하지만, 직영점 축소, 가맹점 위주 경영으로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디지털 사업에서 영업손실이 증가하고 있는게 부담이지만, 개발사업에서 상당히 상쇄하고 있다.
그래서, 3분기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합병 전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YoY 8% 증익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홈쇼핑 사업이다. 올해 홈쇼핑 산업은 좋지 않다. 전년도 베이스가 높은 반면, 송출수수료 부담은 커졌다. GS홈쇼핑뿐만 아니라, CJ, 롯데, 현대 모두 감익이 예상되고 있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주가 갭이 상당히 커졌다. 편의점 사업의 방향은 다르지 않다. 물론, BGF리테일이 순수 편의점 업체로서 좀더 실적 모멘텀이 분명하고 주가도 가벼운 것이 사실이지만, 지나친 차별화다.
참고로 GS리테일은 지난 13일 일부 사모펀드와 함께 요기요를 운영하는 DH코리아의 지분100%를 8천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GS리테일은 인수금액의 30%에 해당하는 2천400억원을 투자한다
7) BGF리테일: 편의점 회복 본격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87억원(YoY 32%)으로 기대치를 넘어서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동일점 성장률은 2%, 특히 특수입지 매출이 YoY 10% 이상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담배 매출 비중이 39.6%(YoY -2.0%p)까지 하락하면서 GPM이 개선되었고, 카테고리별로는 HMR/주류(YoY 34%)/안주류(YoY 20%) 등 고마진 상품 성장이 좋았다. BGF푸드 수익성 개선(영업손실 3억원, YoY +26억원)도 긍정적이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동일점 성장률이 2%p 이상 차이가 나는 이유는 두가지로,
i) 지난 5월 GS25에 대한 불매운동 영향,
ii) BGF리테일의 특수입지 매출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전년도 기저효과 역시 더 크게 발생한 것으로 분석한다.
8) 호텔신라: 우려보다는 기대가 크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64억원(YoY +1,098억원, 흑전, OPM 4.9%)으로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시내점 매출이 YoY 96% 성장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시내면세점 매출 YoY 30% 증가하고, 호텔 성수기 효과도 기대된다. 시내점 견조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호텔 사업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주가는 꺽이지 않을 듯 하다
단기적으로 양호한실적, 중장기 글로벌 여행 재개시 높은 실적 모멘텀, 하이난면세점 진출 이슈 긍정적이다.
하이난성 시장 성장 흡수 가능성 긍정적 - 합작사 설립 방식 중요: 상품소싱만 담당할 경우 의미 제한적
아직, MOU 단계로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단, 중국 하이난 면세점 시장 성장을 흡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하이요우면세점은 상품소싱 역량이제한적인 만큼, 카테고리 믹스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국여 대비 열위에 있는 것으로파악되고 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메이저 면세점 업체와 전략적 제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소싱 능력에 있어서 호텔신라는 압도적이다
9) 현대홈쇼핑: 송출수수료 부담 증가
연결 영업이익은 322억원으로 YoY 25%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홈쇼핑 취급고성장률은 1.8% 증가에 그쳤지만, 송출수수료는 1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CJ/GS/롯데와 현대 모두 마찬가지다. 취급고는 전년도 높은
베이스로 둔화되고 있는데, 송출수수료 부담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송출수수료는 전년도 실적 기준으로 계약이 이뤄지는데, 전년도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YoY 5%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판가/원가 스프레드 개념으로 본다면, 전년도에는 판가/원가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높은 실적 모멘텀을 보였다면, 올해는 판가/원가 스프레드가 대단히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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