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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플랜트 기자재] 중동 ‘양수겸장’ 투자의 시대(feat 네옴시티)

허그베어 2022. 11. 23. 19:38

 

 

중장기 침체였던 피팅 산업

주요 플랜트 기자재인 피팅 산업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설비투자 사이클을 맞이하여 역대최대의 호황기를 누렸었고, 국내 피팅 업체들이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2014년 유가 급락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다수의 경쟁 업체가 파산했으며 피팅 산업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중장기 침체에 빠졌었다.

산업 과점화 심화로 다가오는 CAPEX 사이클에서 수혜 전망

현재 전세계 피팅 시장은 태광, 성광벤드, Tectubi, Tecnoforge 등 4개 기업이 과점하고 있다. 피팅 산업은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고, 대규모 설비에 핵심부품 중 하나로 레퍼런스가 상당히 중요한 바, 높은 시장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쟁 및 인플레이션 여파에 따른 유가 상승과 친환경 에너지 수요 확대로 인해 업황 회복과 함께 10년 만에 CAPEX 빅 사이클이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지연되었던 프로젝트들이 다시 발주 재개에 나서기 시작했고 LNG를 포함한 전통 에너지 플랜트 外 대규모 친환경 수소 플랜트 프로젝트까지 공급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국내 대표 피팅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KB증권에서 이번 유럽 EPC기업과의 미팅 그리고 주요 FEED업체 동향 파악 등을 통해 얻은 중요한 시사점

 

- 첫째, EPC기업들은 현재 플랜트 시장을 장기 호황의 초입기 (beginning of multi-year upcycle)로 보고 있다. 전통적인 플랜트 영역뿐만 아니라 친환경 플랜트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플랜트 시장의 개선 강도와 지속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 둘째, 친환경 플랜트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실제 Maire Tecnimont의 경우 작년 연말 대비 그린에너지 사업부의 수주잔고가 300% 이상 증가하였다.

- 셋째, EPC기업들은 불안정한 매크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발주시장의 개선 양상이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유럽 EPC기업들은 현재 시장의 개선이 단순히 유가 강세나 긍정적 매크로 전망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었다.

① 유가 및 가스 가격 강세에 더불어, ② 장기적인 에너지 전환 테마가 시장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서 매크로 상황보다 더 중요한 발주, 투자 이유가 존재한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가스와 관련된 프로젝트들은 FID (최종 투자결정)가 조기에 이루어지는 등 확실히 진행 속도가 빠른 상황이고, 다운스트림의 경우 지금 발주가 나온다고 해도 완공은 4~5년 뒤이기 때문에 발주처가 보는 관점은 다르다는 입장이었으며,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플랜트 시장은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크기 시작하는 상황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시장 강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넷째, 플랜트 시장에서 양적인 변화 외에 질적인 변화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초대형 프로젝트 입찰을 진행하려면 발주처 입장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리소스 (인력, 시간, 비용)가 투입되어야 하는데 입찰 과정을 단축하는 과정에서 경쟁이 축소되면서 프로젝트의 수행조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EPC 시장을 떠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수행을 해오고 전문성이 있는 준비된 기업들이 반복적으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었다.

- 다섯째, 입찰 경쟁은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었다. 한국과 일본 EPC기업이 다소 소극적인 가운데 유럽 EPC 기업의 경우 계속된 실적 부진으로 회사를 추스리는데 집중하고 있는 회사들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각 EPC기업별로 공종별로 잘하는 영역이 있어서 그 분야에 한해서는 집중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경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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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45635 

 

아람코 최대 8개 해상유전 개발 추진…한국조선해양 수혜 전망

[더구루=길소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가 해상 유전 8곳을 개발한다. 아람코의 장기 계약(LTA)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고 현지 합작 조서소를 운영하는 한국조선해양의

www.theguru.co.kr

유료뉴스라서 세부내용은 안보이지만 아람코에서 해상유전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그에 따른 입찰을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미국 E&P 기업들에 수혜가 될것이고 위내용과 더불어 국내 피팅업체에도 수혜가 되는 내용입니다. 

 

 

네옴시티 관련하여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 시티에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국가 중 UAE, 이집트와 함께 재생 에너지 설치에 앞장 서고 있는 국가이며, 네옴 시티에도 대량의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L&T(Larsen&Toubro, 인도 최대 건설회사)와 40억 달러 규모의 유틸리티 패키지(태양광 발전 2,930MW, 풍력 발전 1,370MW, ESS 400MW 및 그리드) EPC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NEOM ENOWA를 설립, THE LINE과 OXAGON에 1) 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 공급, 2) 해수 담수화를 통한 수자원 공급하기 위한 유틸리티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그리고 플랜트 “헬리오스”를 통해 녹색 수소를 생산하여 비석유 에너지원 시장 참여에 대한 의지도 확고히 하고 있다. 이를 위해 ACWA Power(사우디 전력 및 담수화 플랜트 운영 기업)와 Air Products(미국 기반 세계 최대 상업용 가스 및 수소 공급업체)와의 그린 수소 기반 암모니아 생산 시설 개발을 위한 JV 설립 계약을 체결하였다.

 

대규모 공사인 THE LINE 기반 공사가 현대건설, 삼성물산, FCC(스페인 건설사), CSC(중국 건설사) 등의 여러 건설사들에 공동참여로 쾌속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서는 빠르고 원활한 건설 진행을 위해 시공 및 설계 분야 키플레이어들과의 수의계약을 통한 진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플랜트와 같은 산업 시설 건설에 있어서도 빠르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국내 수준급 플랜트 EPC 시공사, 그리고 이들과 연계 가능한 기자재 업체들과의 추가 계약 수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 시티 조성 첫번째 단계에서 필요한 자금 중 절반을 PIF 로 조달, 나머지 절반을 해외 국부 펀드 자금을 유치해 조달할 계획이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 2024년까지 잔여 필요 투자금을 NEOM의 공개 상장과 민간 부문 투자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간 자본 조달을 위해 JV 형태의 업무 협력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 기업에게 있어서 단순 수주 형태가 아닌 자본금 투입이 요구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MOU 체결만이 아닌 추후 사업 관련 소식에도 관심을 기울여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떤 기업들이 살제 계약을 맺고 네옴시티 구축에 참여할지는 모르지만 관련 기자재, 특히 피팅은 장기적으로 눈여겨 볼만한 사업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