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하이록코리아] 유가 강세로 전방수요산업 수혜 본격화

허그베어 2022. 5. 16. 18:10

국내 계측장비용 피팅 및 밸브 전문 대표 기자재업체

동사는 1977년 설립된 계장용 피팅 및 밸브 전문 기자재업체로 주요 전방산업은 석유화학, 조선해양, 반도체, 플랜트, 원전, 군수, 우주항공 등 유체 컨트롤이 필요한 산업에 다방면으로 판매되며, 수요산업의 60% 이상이 국제유가에 따라 변동되는 산업군이다.

1970년대 이전까지는 대부분의 피팅 및 밸브 등이 수입에 의존했으나 1970년대 후반 동사가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수입산을 대체하기 시작하였다. 동사는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기업에 국내 최다 공급자 승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내수 및 수출비중은 각각 54%와 46%차지하고 있다.

제품의 특성상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오랜 기술 노하우와 납품 이력 등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이다

동사의 제품인 밸브와 피팅 분야는 기존에는 석유화학, 조선해양, 발전 등 전통적인 제조업 산업에서 주로 수요가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반도체, 우주항공, 의료 산업 등으로 첨단화 및 정밀화되고 있어 고부가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비중은 피팅류 46%, 밸브 33%,기타 모듈제품 21%

동사의 주생산품은 초정밀 관이음쇠(피팅) 및 밸브, 기타 모듈제품으로 Fluid & Control System 산업에서 필수부품으로 사용되며 주요 기능은 장치산업에서 유기체의 흐름 및 방향을 조절하거나 제어하는 기능이다. 2021년 기준 제품별 매출액비중은 Fittings 46%, Valve 33%, 기타 모듈제품 21% 등이다.

주요 원재료 현황을 보면 2021년 원료 매입액 432억원 중 STS가 198억원으로 46%, 황동이 30억원으로 7%, 기타 상품이 198억원으로 46%를 차지하고 있다. 전방산업 특성상 내식성, 내열성, 내마모성이 우수한 STS강 및 황동 등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원가는 니켈, 구리 등 비철금속가격 시황에 따라 변동된다.

2021년 기준 전방산업별 매출비중은 석유화학 38.1%, 반도체 14.3%, 해양 9.5%, 조선 9.4%, 발전 4.3%, 기타산업 24.5%를 기록하였다. 석유화학, 조선, 발전 등에서는 판매가 감소했으나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 영향으로 반도체향 매출이 증가했으며 지난 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해양부문 매출액도 증가세를 기록하였다.

전방산업별 2021년 매출액을 보면 지난 수년간 지속된 유가 약세 영향으로 석유화학, 조선, 발전 분야 매출액은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국내외 반도체 설비투자 증가 영향으로 반도체부문 매출액은 199억원으로 51.9%나 증가하였고, 기타산업 부문 매출액은 342억원으로 전년대비 20.0% 증가하였다.

우주항공분야 국산화 주도, 우주발사체 나로호, 누리호에 밸브 및 피팅 독점 공급

동사 매출의 24.5%를 차지하는 기타산업군은 우주, 항공, 철도부품, 수소, 군수, 일반 산업기계 등으로 분류된다. 동사는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의 초기 개발단계부터 밸브와 피팅류를 공급했으며 올해 6월 두번째 발사를 앞두고 있는 ‘누리호’에도 밸브와 피팅 부품을 공급했다. 우주발사체에는 액체엔진에 액체연료와 산화제를 공급하기 위한 유체 이송과 제어를 담당하는 수많은 밸브와 피팅이 필요한데 동사는 누리호 개발에 37여종 205개 밸브와 262종 5,423개의 피팅을 공급했다. 우주항공분야 매출비중은 전체의 1% 미만으로 추정되나 우주항공분야가 -180도 극저온에서도 견뎌야 하고 금속사이의 누설 허용치가 거의 없어야 할 만큼 마이크로 단위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최첨단 기술집약체 분야라 우주발사체에 부품을 독점 공급하는 업체라는 사실만으로도 국내업체 중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전방산업의 동반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 전망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00 수준으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향후 2~3년 전망도 과거 평균대비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사의 주요 전방산업인 석유화학, 조선해양, 플랜트 분야에서 기자재 발주가 증가할 전망인데다 2021년 동사의 매출증가를

견인한 반도체 부문도 2025년까지 증설모멘텀이 지속되어 대부분의 수요산업이 동반 호조를 보이면서 동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2022년 전방산업 수요는 반도체 부문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석유화학, 조선, 해양부문으로도 밸브 및 피팅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2022년 1분기 반도체 매출액이 26.9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 급증한 가운데 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 해 수주목표대비 130% 이상 초과 달성하여 올해부터 기자재 납품 물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국제해사기구(IMO) 등의 선박 규제 강화로 올해에도 친환경 LNG선 및 LNG 이중연료 추진선 등의 글로벌 발주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업체들이 글로벌 수주를 대부분 독식하고 있어 동사와 같은 기자재업체들의 수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무차입 경영, 우량한 재무구조, 주가는 과거 5개년 평균대비 저평가

동사는 차입금이 없는 순현금 상태이며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만 1,762억원으로 현시총의 68.7%를 차지할 만큼 재무구조가 우량하다. 현주가는 과거 5개년 평균 주가수준보다는 저평가 국면이나 활동성이 낮은 총자산회전율(0.4)과 최근 5개년 평균 ROE가 4.1%로 낮다는 점은 주가 할인의 리스크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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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포인트

1) 국제유가 강세로 전방 수요산업 발주 본격화 예상

동사의 전방 수요산업은 석유화학, 조선, 해양, 해외플랜트 등 매출의 60% 이상이 국제유가와 연동된다.

국제유가가 상승할수록 수요산업의 투자와 발주가 증가하고 시차를 두고 6개월~1년 후에는 동사의 밸브와 피팅등 기자재 발주가 시작된다. 국제유가는 각국의 경기부양책 및 코로나 백신 보급 확대로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OPEC 국가들의 감산 기조가 지속되고 올해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세계의 러시아 수출규제 영향으로 배럴당 $100대를 상회하는 초강세다.

2) 전방 수요산업의 동반 특수

2015년 이후 국제유가가 장기간 평균 $50 전후 장기 약세가 이어지면서 동사의 주요 수요산업인 석유화학, 조선,해운, 건설 플랜트업체들의 투자가 위축되었으며 2021년 매출액이 1,467억원으로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하더라도 2015년 매출액(2,092억원) 대비로는 30% 수준 적은 수준이다

2021년에는 전방 수요산업 중 그나마 반도체부품 매출이 51.9%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하였다. 2022년이 기대되는 이유는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증설투자가 2025년까지 지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장기 저유가 국면에서 침체되었던 석유화학, 조선, 해운, 플랜트 등 전방산업이 동시에 호조를 보이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방 수요산업의 동반 특수로 2022년 동사의 연결 매출액은 1,631억원으로 전년대비 11.2% 증가해 2018년 이후 5년來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3) 6월 우주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수혜 예상

하이록코리아는 지난 2003년 나로호(KSLV-I) 개발 초기부터 개발에 참여하여 2009년 나로호 발사에 극저온 밸브 국산화에 성공하였으며 다음 달 6월 2차 발사를 앞두고 있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도 1단 로켓의 엔진공급계와 2단 로켓의 기체공급계에 밸브와 피팅을 공급했다. 동사는 누리호 개발과정에서 누리호의 인증모델(QM)과 비행모델(FM) 조립 과정에서 37여종 205개 밸브와 262종 5,423개의 피팅을 공급하며 개발에 참여했다. 6월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 러시아 등에 이어 1톤이 넘는 실용위성을 우주에 쏘아 올릴 수 있는 전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이며 개발에 참여한 주요 업체들도 향후 정부의 우주개발에 주도적 역할이 기대된다.

현재 우주항공부문이 동사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내외로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나,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우주발사체 개발에 주력 공급업체로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동사의 기술력이 입증되는 것이고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우주개발에도 동사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Valueation

:: 현주가는 PER 12.5배, PBR 0.7배로 과거 5개년 평균 대비 저평가 국면

:: 2021년말 동사의 현금성자산(661억원) 및 단기금융상품(1,101억원)은 1,762억원으로 순현금 상태이며 이는 현시총(2,566억원)의 68.7%에 달한다.

:: 지난 4개년 평균 배당성향이 66.6%에 달하며 2021년에는 33%를 기록

:: 하이록코리아는 비엠티, 디케이락 등 동종업체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며 영업이익률이 지난 해 기준 12.9%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가 밸류에이션을 비교해보면 PER배수는 평균수준이나, PBR배수는 0.7배로 비엠티 1.3배, 디케이락 1.0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리스크요인

1) 활동성이 낮은 총자산회전율

동사의 활동성지표인 총자산회전율(매출액/총자산)은 최근 5개년 평균 0.4회 미만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총자산회전율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이다. 총자산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기업이 과잉투자와 같은 비효율적 투자를 하고 있거나 높은 현금유보에도 불구하고 재투자를 통한 외형 증가가 크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며, 반대로 총자산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자산이 효율적으로 잘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저ROE는 주가 저평가의 원인

동사의 ROE는 2018년 이후 올해까지 5개년 평균 4.1%로 낮아 주가의 저평가 사유가 되고 있다.

앞서 분석한 대로 총자산회전율이 낮아 매출액이 성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익률도 정체되고 매년 벌어들인 순이익은 신규투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현금으로 유보되다 보니 자기자본이 비대해져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도 높을 수가 없다. 업황 개선으로 2022년 ROE는 5.8%로 최근 5개년 평균 수준을 소폭 상회할 전망이나 궁극적으로 ROE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M&A를 통한 신규투자나 관련 산업에 대한 증설 투자, 배당 확대 등의 방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