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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부품] 하반기는 폴더블

허그베어 2022. 5. 17. 21:06

1. IT수요둔화

1) 수요 피크아웃 우려

IT 세트 판매량: 역기적 효과

IT 세트 수요(판매량) 둔화가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 2년 동안의 높은 기저 환경에서 대외 이슈(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인플레이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버를 제외한 대부분의 세트 산업에서 감소 동향이 확인된다.

미국 외 글로벌 지역에서의 IT 수요도 변곡점의 시점 차이가 있을 뿐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는 언택트 수혜(노트북, 태블릿)와 보복 소비(TV, 가전)의 대상으로 IT 제품들이 선택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의 호황이 미래의 IT 소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감소 규모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세트별 Peak-out 시점 점검

21 년 3 분기 Peak-out 발생: 스마트폰, TV, 태블릿

TV와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이미 수요 감소 동향이 명확하다. 세 기기의 출하량은 21년 3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TV와 스마트폰, 태블릿

은 21년 3분기에 각각 20%, 11%, 10% 감소(YoY)했다

① TV는 외출 제한에 따른 보복 소비로 지난해 하반기와 2021년 상반기에 출하량이 급증했었다. 그러나 현재는 보급형 LCD 제품군을 중심으로 판매 감소 동향이 뚜렷하다.

② 스마트폰은 코로나 반사수혜를 누리지 못했고, 중국 봉쇄로 상황이 악화됐다.

③ 태블릿은 판매가 가장 부진한 제품군이다. 4분기에는 전년대비 23% 감소했다.

올해의 상황도 낙관하기 어렵다. 신한 IT팀에서는 스마트폰과 TV의 22년 판매량을 각각 3%, 2% 줄어든다고 가정한다. 시장조사기관들보다는 비관적인 수치다. 하지만 추가 조정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22년 1분기 Peak-out 발생: 노트북

노트북은 재택 활동으로 수요가 가장 크게 늘었던 IT 기기다. 지난 2년 간, 출하량은 43% 증가(19년 대비 21년의 수량)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지난해 4분기까지는 견조한 업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1분기부터 서플라이체인들을 통해 판매 둔화가 감지된다. 22년 1분기부터는 역성장했다고 파악된다. 기저가 가장 높은 제품이기에 Peak-out 여파가 클 수 있다.

22년 2분기 Peak-out 예상: 가전

가전은 1분기까지 견조했으나 최근 대외 이슈로 Peak-out 동향이 뚜렷하다.

유럽/중국의 판매 감소는 유력하고, 견조했던 북미/한국 시장도 정체기에 진입했다. 20년 하반기와 21년의 매출 급증으로 올해는 역기저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러시아발 수요침체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감소세가 본격화 될 수 있다. 세트 업체들의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수익성 하락은 부품 산업에도 부정적이다.

2022년 세트 판매량판매량(수요수요) 전망전망: 보수적 시각 필요

하반기에도 수요의 급반등을 기대하기는 조심스럽다. 또한 시장조사기관들의 현재 세트 출하량 전망치는 충분히 보수적이라 생각되지 않는다.

각국의 금리인상 의지와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소비지출 여력 축소, 출하량 감소를 가정해야 한다.

감소폭이 가장 큰 제품군은 노트북과 태블릿이다. 각각 8%씩 감소가 전망된다. TV는 각각 2% 감소가 전망된다. 그러나 OLED, QLED 등 국내 제조사들이 판매하는 $1500불 이상 가격대의 TV 판매는 더 큰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

스마트폰도 3% 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은 최근 2년동안 유일하게 판매량이 부진했던 세트라는 점과 중국 내 코로나 봉쇄로 중국 수요가 더 눌려 있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다른 제품군 대비 연말 판매량이 견조할 수 있다.

서버만이 유일하게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낙관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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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우려

삼성전자 시장점유율: 더 이상의 하락은 위험

코로나 2년간 대부분 세트의 출하량과 제조사들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예외다. Huawei와 삼성의 점유율만 하락했다.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코로나19 이전) 3.0억대에서 2021년 2.7억대로 10% 가까이 감소했다. 출하량의 감소에도 수익성은 크게 상승했다. 삼성 IM(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8.6% → 2020년 11.5% → 2021년 12.5%로 향상됐다.

2022년에는 약 25% 증산과 확판을 계획했으나 장담하기 어렵다. 더 이상의 점유율 상실은 중장기 방향성에 큰 위협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사가 마주한 세가지 불확실성

단가 압박: 세트 제조사는 자사의 출하량이 부진하고, 수익성이 흔들리는 환경에서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한다. 이는 부품의 공급단가 인하(CR: CostReduction/Renovation)를 유발한다. CR 강도가 쌔지고 입찰로 공급단가가 결정되는 서플라이체인 환경에서, 수익성이 낮은 부품사들은 고전할 수 있다.

중국 ODM/JDM 생산 비중 확대: 지난 2019년부터 갤럭시의 중국 제조사들 ODM(외주위탁) 생산 비중이 늘고 있다. 2022년의 ODM 생산 비중은 당초 16%최근 23%로 상승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중국 부품 확대 채용: ODM이 아닌 생산에서도 중국 부품 채택이 늘고 있다. 국내 10여 개에 달했던 렌즈 기업들은 3~4개로 축소됐다. FPCB 업체들도 대다수 업체가 사업 철수를 결정했고 중국 업체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2. 폴더블 투자포인트 ① 성장률 차별화

세트 출하량: ‘IT는 역성장 vs 폴더블은 100%대 성장’

2022년 주요 세트 판매량은 전년대비 2~10% 감소가 예상된다. 국내 부품 업체들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22년 갤럭시 출하량 성장률은 당초 기대(+20%대)보다 저조한 2% 수준으로 전망한다.

수요 감소는 IT 산업 전반에 걸친 우려다. 그러나 폴더블은 다르다. 이제 개화되는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전략모델로 폴더블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경쟁사들도 본격적으로 폴더블 제품을 출시 계획이다

IT 세트 산업에서 유일하게 100% 내외의 성장이 예상되는 제품군이다. 일각에서 하는 단가인하(CR)과 공급 이원화(점유율 하락)을 우려한다. 그러나 지금은 우려가 아닌 성장률을 주목해야 한다. 2016년 RFPCB(비에이치, 인터플렉스),2019년 카메라모듈(파트론, 엠씨넥스)에서 했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2022년과 2023년의 폴더블 출하량 전망

2022년과 2023년 글로벌 폴더블 출하량은 각각 1,600만대(+129%, 이하 YoY), 3,200만대(+100%)로 전망(신한 IT팀 추정)한다. 당사의 추정치는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치보다 공격적인 수치다. (SA, 2022년 폴더블 1,300만대 전망)

시장조사기관과의 폴더블 전망치 괴리는 삼성전자 출하량 전망치 때문이다. 당초 2022년 삼성 폴더블 출하량은 1,300만대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2022년의 생산 계획(지난 연말 기준)이 1,300만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망치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삼성의 폴더블 출하량 추정치를 22년 1,450만대(+113%), 23년 2,900만대(+100%)로 상향한다. 삼성 외 제조사들의 22년 폴더블 출하량은 150만대로 가정했다.

3. 투자포인트 ② 주문 증가

2022년의 폴더블 부품 주문(수요)이 연말 대비 늘어났다.

폴더블 밸류체인 내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연말 예상했던 부품 주문(22년 연간)보다 현재의 수치가 높아지고 있다. 부품별로 편차는 있으나 2차벤더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20% 이상 기대치가 높아졌다. 부품 수요 예상치가 증가한 배경은 ①낮았던 기존의 목표치, ② GoS로 인한 갤럭시S 판매 차질, ③ 중화권 고객사 물량 증가 등으로 해석한다. 각 기업들의 가이던스 및 컨센서스의 상향이 요구된다

하반기에 실적 폭발

상저하고 실적 추이가 예상된다.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호실적이 시작된다. 대다수 부품 업체들은 22년 기준 상반기 실적이 좋을 전망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소비 수요 둔화로 성장을 확신하기 어렵다. 반면 폴더블 기업들은 6월을 전후로 본 물량 양산에 돌입한다.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8월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 투자포인트 ③ 소수 한정 모멘텀

폴더블 수혜는 소수 업체에 집중

폴더블 디바이스에서 모든 부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모든 스마트폰 부품사가 아닌 폴더블에서만 신규 채용 또는 업그레이드되는 부품군을 주목해야 한다. 기존 스마트폰에 없었으나 폴더블에서만 채용되거나 업그레이드 되는 부품은 힌지, 메탈플레이트, 보호필름 가공, FPCB모듈 정도다. 해당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소수로, 90% 이상의 공급 물량을 책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부품의 공급처 이원화를 고민 중이다. 안정적인 부품 조달과 공급 단가 경쟁 및 인하를 유도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나 주요 업체들은 현재 서플라이체인의 동향을 감안하면 2023년까지는 점유율 하락 우려는 크지 않다. 현재는 산업의 성장률을 주목해야할 시점이다

① 폴더블 노출도 & ② 출하량 시나리오 분석

파인테크닉스와 KH바텍, 세경하이테크, 인터플렉스는 22년 영업이익에서 폴더블 관련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크게 상회한다. 특히, 파인테크닉스와 KH바텍의 폴더블 노출도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가장 높다.

주요 폴더블 업체들은 고객사들의 폴더블 출하량이 100만대 늘어날 때 전사 영업이익이 3~5%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와 내년에 주요 업체들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대하는 이유다. 폴더블은 2023년에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현재 폴더블 관련주의 22F PER은 8~12배 수준이다. 그러나 향후 수년간 폴더블은 급증한다. 5,000만대 시장 가정에서의 이익전망에 따른 관련주들의 PER은 4배 수준에 불과하다. 주가의 업사이드가 크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5. 투자포인트 ④ 고객사 다변화

삼성디스플레이의 부품 벤더들은 고객사 다변화(중화권)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외에도 다수의 제조사들이 폴더블 제품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 오포, 샤오미, 모토로라에 이어 올해에는 비보, TCL, 아너 등 더 많은 제조사들이 폴더블을 출시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BOE, CSOT 등이 해당 제조사들로 폴더블 패널의 공급을 목표하고 있다. 그러나 부품/디스플레이 2차벤더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경쟁사들의 폴더블 패널 품질 차이가 여전히 크다. 초기 폴더블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 주도가 예상된다. 또한 현재의 폴더블 부품 2차벤더들은 전방 고객사 확대에 따른 낙수효과를 누릴 것이다

6. 투자포인트 ⑤ 폴더블 부품 업그레이드

대면적화: 폴더블 노트북 or 폴더블 태블릿

제조사들은 대면적 폴더블 기기를 준비 중이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제품군은 10인치 내외의 폴더블 스마트폰들이다. 그러나 향후에는 더 큰 사이즈(15~20인치)의 폴더블 태블릿을 고려하고 있다. 대면적 폴더블은 모바일 제조사들(삼성전자,중화권, 애플 등)에게 세트 출하량을 늘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PC 업체들(레논보,HP, Dell 등)으로부터 노트북 수요를 뺏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휴대성: 슬라이더블(Slidable) / 투폴디드(Two-folded)

휴대성을 극대화시킨 폴더블 기기들의 출시도 기대된다. 현재의 폴더블 기기들은 펼친다고 해도 태블릿과 노트북을 대체하기에는 크기의 차이가 존재한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제조사들은 슬라이더블과 두번 접는 형태의 투폴디드폴더블 기기를 고려하고 있다. 이르면 2023년에 출시가능성이 점쳐진다.

힌지 업그레이드: 폴더블 구조의 척추

폴더블 힌지는 디스플레이가 개폐될 때 양쪽을 지지해주는 구조물 부품이다. 제조사들은 폴더블의 주름 개선과 원활한 작동을 위해 개선된 힌지를 개발 중이다.

2022년에 출시되는 폴더블 모델에서는 힌지가 듀얼모듈에서 싱글모듈 타입으로 변형된다. 이에 따른 공급단가 하락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 그러나 힌지 모듈의 크기는 크게 줄지 않는다. 부품 파츠의 수가 간소화되는 수준이다.힌지의 공급 단가도 통상적인 단가 인하 수준으로 파악된다. 우려는 과도하다.

2023년부터는 힌지가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① 국내 폴더블 서플라이체인에서도 중화권 제조사가 폴더블에 채용했던 물방울(Flexion) 타입의 힌지를 테스트 중이다. 해당 힌지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주름 방지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② 또한 기존 힌지보다 개폐가 더 부드럽게(Smooth) 작동하는 신규 힌지도 고려 중이다.

부품의 업그레이드는 공급 단가 상승을 의미한다. KH바텍, 에스코넥, 파인테크닉스, 서진시스템, 유아이엘 등 다수의 업체가 힌지 공급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그러나 의미 있는 점유율을 배정받을 업체는 소수에 불과할 전망이다.

7. 투자전략 : 전반적인 IT 와 차별화

2022 년 하반기 IT 부품 전기전자 유망 기업군 폴더블

하반기에 가장 돋보일 IT 모멘텀은 폴더블이라 생각한다.

① 2022년 IT가 부진해도 폴더블 산업은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② 중소 부품사들의 폴더블 부품 주문량은 연말 대비 최근 늘고 있다. 컨센서스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

폴더블 수혜는 일부 부품사 들 에 집중될 전망이다.

④ 특히, 전사 영업이익 내 폴더블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산업 성장 환경에서 주가 상승폭이 클 것이다.

중화권 기업들로 고객사 다변화가 가능한 부품사들을 주목한다.

⑥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힌지는 2023년에 업그레이드 된다. 현재의 실적이 아닌 2023년과 2024년의 성장성을 고려해야 한다

폴더블 수혜주로 파인테크닉스(106240), KH바텍(060720), 인터플렉스(051370), 세경하이테크(148150)를 추천한다. 그 외 관심종목으로는 비에이치(090460)와 노바텍(285490)을 제시한다.

[신한금융투자 박형우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