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기업 투자포인트
브랜드 기업의 펀더멘탈 변화 포인트는 2가지이다.
경제 주체로 떠오른 MZ세대가 개성을 중시하는 세대들인 만큼 신생 브랜드들의 설 자리는 더 많아질 수 있다. 더불어 패션과는 상관이 없었던 브랜드들의 패션 시장 진출로 2010년 이후 한번 더 해외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들의 3차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역량을 인정받은 소수의 라이선스 사업 강자들을 중심으로
①해외 성장 모멘텀이 극대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다. 한편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채널 의존도가 높았던 패션 기업들의 ②디지털 전략 집중이 패션 브랜드 기업들의 ROE를 개선 시킬 것이다.
OEM 기업 투자 포인트
OEM 기업 은 공급자 우위의 현 시장 상황을 충분히 누릴 권리가 있다.
수년 동안 패션 기업들의 보수적인 재고 평가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리오프닝과 함께하는 ①워크레저 패션 트렌드 확산은 또 하나의 시장이 형성되는 것으로 생산자들에게 우호적인 대외 환경을 제공한다.
그리고 ②늘어나는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이 유지 되고 있다는 점도 단기 실적 기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인지 최근 글로벌 패션 제품의 가격 상승률이 높아지는 시점이다.
반대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받쳐주는 현 상황은 ③공급 가격으로의 전가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이에 상반기 OEM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다.
향후 5년 안에 다신 못볼 수도 있는 패션 산업의 대변화를 기대하며, 섬유의복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 단기 최선호 기업은 OEM사인 한세실업, 영원무역이며, 브랜드사들은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한 관심을 높여 야
한다. 대장주 F&F는 12개월 이상 관점에서 볼 때 역기저 부담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 한다. 휠라홀딩스는 대표적인 저밸류 기업으로서 브랜드 리빌딩 여건에 따라 저점 매수가 가능하다.
채널 믹스 변화로 레버리지 효과 부각
전통적으로 패션기업들은 오프라인 채널의 의존도가 높은 산업 중 하나였다. 하지만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이 2020~21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의한 부정적인 영향을 고스란히 매출 부진으로 감내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면서 상황은 변했다. 패션은 온라인 침투율이 낮은 업종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팬데믹을 계기로 패션 쇼핑객이 온라인으로 몰렸고 패션 플랫폼이 급성장했다. 대표적으로 무신사, 지그재그 등의 패션 쇼핑 플랫폼이 있다.
이에 질세라 패션 기업들은 무신사와 같은 플랫폼에 입점함과 동시에 자체 유통플랫폼을 개발 했다. 특히 패션 플랫폼의 경우 신생 브랜드들 혹은 10~20대들을 타겟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패션 기업들이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키우는
데 더욱 집중했다. 대표적으로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기업 한섬은 '더한섬닷컴', 'H패션몰', 'EQL' 등 세 개의 자체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온라인 매출 비중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기업 중 하나다. 자사몰 SI빌리지 매출은 2016년 27억원에서 2017년 172억원, 2018년 382억원, 2019년 708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에는 2,000억원을 초과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매출 대비 15% 내외 수준이 자사몰 매출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자사 온라인몰 SI빌리지를 통해 온라인 전용 여성복 브랜드 ‘텐먼스’를 신규 런칭해 꾸준하게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4년 차 여성 캐주얼 브랜
드 ‘지컷’의 온라인 전용 라인도 선보이며 온라인 컨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명품 브랜드 전개에 강점을 보이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사몰을 통해 “럭셔리 온라인 플랫폼은 SI빌리지”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킴으로 차별화 전략이 유효했다. 아르마니, 브루넬로 쿠치넬리, 메종 마르지엘라 등 패션 브랜드부터 바이레도, 딥티크, 산타 마리아 노벨라 같은 뷰티 브랜드까지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약 70여개의 브랜드를 판매한다. 국내 최초로 재고 면세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면서 고가 제품 판매 채널로 인지도를 확장했다.
패션 기업들의 NFT 활용 방법 2가지
패션 기업들이 NFT를 활용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다. 첫번째는 실제 상품과 연계한 NFT를 발행 및 판매하거나 두번째는 메타버스, 가상현실에서의 NFT 활용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다.
실제 상품과 연계하여 제품마다 고유의 NFT 식별 번호를 내장하게 되면, 소비자들은 QR 등의 수단을 이용해 제품의 생산부터의 판매 혹은 재판매에 대한 히스토리를 얻을 수 있다. 즉 NFT는 고유한 것을 의미하는 항목의 진위를 확인하
는 디지털 증서와 같은 것이다. NFT를 사용하면 고유한 디지털 아이템의 소유권을 사고팔 수 있으며 블록체인을 통해 누가 소유하는지를 추적할 수도 있다.
따라서 디지털 보증서 개념의 NFT는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일수록 필요성이 증대되는 측면이 있다. 초기 NFT는 예술 작품처럼 소장 가치가 있는 작품에 대해 소유권을 행사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이제는 패션 산업에서도 NFT 자산
의 의미가 통용된다고 이해하면 쉽다.
NFT 활용은 아직은 디지털 보증서의 개념 외에 의미로, 게임 혹은 사이버 공간 내 자신을 꾸며주는 아바타의 아이템을 구매하는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기술적 진보가 더해진다면 브랜드 입장에서 또다른 수익 창출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매력이다. 특히 메타버스 속의 나 자신에 대해 감정이입에 충실한 MZ 세대들에게는 충분히 흥미로울 수 있다. 글로벌 패션 기업들의 NFT 활용은 다양해지고 있고, 디지털화된 컨텐츠에 대한 소유권과 희소가치를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보인다. NFT의 활용은 브랜드사가 가진 지적재산권(IP)에 대한 가치를 더욱 상승시키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공급 부족과 新카테고리 등장
2020년 글로벌 팬데믹 상황 속에서 패션 기업들은 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트래픽 하락에 따른 매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의 증가와 코로나 백신 접종 본격화 시기 이후에 나타났던 펜트업 소비 수요에 힘입어 미국 의류 산업 매출은 2021년 소폭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중요한 건 미국 의류 수입은 2021년에도 감소한 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수요는 회복됐지만 공급이 따라가주지 못했다면 OEM기업의 수주 전망은 밝아진다.
카테고리별로 2021년 회복의 강도 차이는 있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캐주얼이나 스포츠용품/웨어 쪽에서의 매출이 증가한 반면 정통 여성복, 남성복의 수요는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과 같은 특수한 상황을 겪으며소비자들의 선호 복종 혹은 스타일의 변화가 있었고, 이는 패션 시장 내 캐주얼, 스포츠웨어 시장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예를 들면 1년 넘게 재택근무를 해오던 많은 사람들이 일터로 복귀 중이다. 재택근무 시절 즐겨 입던 요가 팬츠나 라운지웨어와 같은 편안한 복장에 이미 익숙해진 사람들은 예전에 입던 딱딱한 정장 의류가 아닌 ‘워크레저(Workleisure)’ 패
션 스타일을 선호해 관련한 새로운 니즈를 형성하고 있다. 애슬레저와 라운지웨어 유행에서부터 워크레저로 이어지는 패션 트렌드는 또 하나의 시장을 형성시킴으로 생산자(OEM/ODM기업)들에게 우호적인 대외 환경을 조성한다.
재고의 인식 변화가 불러온 시그널
패션 기업들에게 재고는 곧 비용이라는 인식으로 전환된지 오래다. 과거 산업의 호황기 때는 의류 재고가 자산의 의미도 갖고 있어 언제라도 현금화할 수 있는계정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수요의 호황 국면을 지나가면 물류창고에 쌓이는 의류 재고가 늘어나고, 각종 재고와 관련한 보관비 등 관리비용이 증가해 기업 입장에서는 재정적 부담 상승으로 이어졌다. 재고가 증가하는 것은 패션 트렌드의 급속한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산 제품 판매의 적중률을 최대로 높이기 위해 무분별한 선기획과 과잉생산을 줄이고, 제품 생산에 대한 리오더나 스팟성 생산으로 외부변수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반응 생산 구조가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시기, 미국 의류 재고비율은 2016년 이후 단기 고점을 갱신하였다. 이는 의류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펜트업 소비 수요가 조금씩 나타나면서 2020년 하반기 이후 재고비율은
빠르게 하락했고, 이후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2016~17년 미국 의류 재고비율이 과다하게 상승하는 구간에서 국내 의류 OEM 기업의 OEM 수주 매출이 역성장세를 보이며 미국 재고비율과 수주 트렌드가 수렴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절대 재고액이 크게 늘지 않는 점은 수요가 견조하거나 공급이 과다하지 않음을 의미하고, 더 나아가 OEM 업황의 긍정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재고와 마찬가지로 소매판매도 현재까지는 양호하다. 미국 패션 소매판매 성장률은 2020년 쇼크 이후 연말부터 회복 추세에 있으며, 2021년 기저효과를 톡톡히 누려 높은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2022년에는 역기저 부담이 생기면서 전년 수준의 소매판매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회복의 연속 구간 안에 있다고 판단한다. OEM기업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제시해도 무난하다는 의견이다.
벤더 집중력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주는 이점
해외시장 의존도가 높은 의류 OEM/ODM사업 은 2020년 글로벌 팬 데믹 기간 동안 구조적 한계 에 부딪혔다. 해외 수출에 의존하는 의류 OEM기업들 은 수출국의 시장 변동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많은 패션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한국 OEM기업들은 타격 을 받았다
가격 전가로 원가 부담 상쇄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 중국의 전력난으로 인한 방직/방적 공장 가동 중단으로 국제 원면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작년 미국 면 주산지인 텍사스와 미시시피 델타 지역의 홍수 피해가 컸고, 세계
1위 면 생산국으로 부상한 인도도 병충해로 작황이 좋지 않았다.
이밖에도 중국과 미국 등에서 면 수요가 증가함과 동시에 국제 해상 운임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말 면화 가격은 단위당 $100을 넘어섰고,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영향으로 당분간 국제 면화 가격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금처럼 수요 상승 국면에서의 원부자재 가격 상승은 매우 나쁜 케이스는 아니다. 특히 지금처럼 공급자 우위의 시장에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의 상당부분을 공급가격에 전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의류 가격은 2015~19년까지 미국 의류 가격은 연평균 1.1% 하락했던 것에 반해 2021년 8월에는 전년동월대비 무려 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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